'인플레 연동형 국채' 인기 .. 만기때 물가상승분만큼 원금 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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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가가 강세를 보이자 인플레를 우려한 미국 투자자들간에 '인플레-인덱스 국채(Treasury Inflation-Indexed Securities·TIPS)'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도 TIPS와 같은 개념의 '인플레 연동형 국채'를 내년부터 발행키로 했다.
비즈니스위크 최신호는 인플레 수준을 감안,만기시 상환금액을 결정하는 10년 만기 TIPS가 지난 7월 9.61%의 수익률을 기록,올 최고 투자상품으로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잡지에 따르면 1997년 처음 선을 보인 TIPS는 그 당시만 해도 인플레 우려가 적어 눈길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인플레 가능성이 제기되자 발빠른 투자자들 사이에서 TIPS가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TIPS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동시켜 1년에 두 번 이자율을 조정토록 설계한 채권.
예를 들어 10년 후 물가상승률이 20%라면 발행가 1천달러인 10년만기 국채의 만기 상환금액은 1천2백달러가 된다.
이와는 별도로 이자는 반기에 한번씩 지급된다.
따라서 투자자는 물가상승으로 인한 자산감소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TIPS는 국채보다 액면 이자율이 다소 낮지만,인플레 시대에는 국채보다 고수익을 보장해 준다.
일본 정부도 2일 '인플레 연동형 국채'를 내년부터 수천억엔 규모로 발행키로 했다.
연간 1백조엔 이상 발행되고 있는 현 국채물량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도입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가 발행하는 '인플레 연동형 국채'는 TIPS와 거의 유사하지만,반기별로 지급하는 이자에 인플레가 반영되지 않는 게 차이점이다.
양승득 도쿄 특파원·정대인 기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