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지역 60만명 식수비상.. 일부주민 탈진현상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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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루사'가 몰고 온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강원도 영동과 경북 지역에서 2일 복구작업이 시작됐다.
그러나 최고 34도까지 치솟은 한낮의 무더위에 식수 부족,정부의 늑장 지원 등이 겹치면서 주민들은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강원도 강릉·속초·삼척·양양과 경북 김천 지역은 이날까지도 수돗물 공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는 영동지역 11만2천8백가구 46만8천명에게 1.8ℓ짜리 생수 6만5천병을 지원하고 소방차 33대를 동원해 비상급수를 실시했지만 수요에 턱없이 모자라 일부 주민들이 탈진현상까지 보였다.
김천에도 소방차 34대가 동원됐으나 시민 13만여명의 식수난을 해결하지는 못했다.
이날 지방재해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2백15명에 달했다.
재산피해는 4천2백3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박기호 기자 kh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