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도 사고 판다 .. 월紙 '고용전망치 상품화 내달 시판'

내달부터 '고용동향 통계 전망치'등의 경제지표를 주가지수선물과 같은 파생금융상품처럼 사고팔 수 있게 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가 내달 1일부터 미국 노동부가 매월 집계하는 고용동향 통계 전망치를 상품으로 만든 경제파생상품(Economic Derivatives)을 판매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상품이 판매되는 방식은 단순한 내기와 비슷하다. 예를 들어 9월의 신규 고용이 15만명 늘었다고 보는 사람과 감소했다고 보는 사람이 각자의 소신대로 투자한 후 노동부가 실제 데이터를 발표하면 이를 맞힌 사람이 돈을 버는 원리다. 물론 끝자리까지 정확하게 맞히기가 힘든 만큼 예상치에서 빗나간 단위만큼 배당금 액수가 줄어든다. 경기지표가 상품화되고 투자대상이 될 경우 경기분석은 더욱 정확성을 띠는 만큼 오차가 없는 경기진단에 따라 위험을 회피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이같은 상품개발의 배경이다. 골드만삭스와 도이체방크는 고용통계를 상품화한 경제파생상품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경우 월간소매판매,제조업지수,독일의 이포(IFO) 기업신뢰지수 등도 경제파생상품으로 만들 계획이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