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복구 8개월 걸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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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복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재산피해 집계 규모가 5조원을 넘어섰다.
도로 철도 등 국가기간 시설도 완전 정상화되는 데는 최소 8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8일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의 피해 상황은 지금까지 모두 5조4천6백96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지난 99년 태풍 '올가'가 남긴 재산피해액 1조7백4억원의 5배를 넘는 것으로 태풍에 따른 재산피해액 중 사상 최대 규모다.
재산피해 중에는 하천 피해가 가장 심해 5천8백87곳 1조5천5백92억원에 달했다.
이날까지 집계된 인명피해는 사망 1백24명, 실종 60명 등 모두 1백84명으로 확인됐다.
재해대책본부는 현재 확인 중인 매몰 및 실종자가 이날 하루에만 28명 늘어난 56명으로 급증, 전국의 인명피해도 2백40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루사로 철도는 경부, 영동, 동해 등 8개 노선 48개소에서 노반이 유실되거나 철로가 끊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현재 전라, 경전, 경북, 동해남부, 함백선 등 5개 노선의 복구가 끝났다.
철도청은 경부선과 영동선을 비롯해 정선선 등은 모두 안전진단을 거쳐 완전 정상화되는데 최소 8개월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고속도로는 지난 7일 동해고속도로 옥계∼모전 구간(17㎞)이 복구돼 이번 수해로 끊겼던 영동고속도로와 88고속도로 등 전 구간이 뚫렸다.
국도의 경우 임시 복구작업이 완료돼 다시 개통된 곳이라도 완전 복구를 위해서는 최소 4개월에서 8개월 정도가 걸릴 것으로 건설교통부는 전망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