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아시스' 베니스 영화제 감독상 쾌거] 수상소감 : 신인배우상 문소리
입력
수정
자신이 두번째 출연한 영화로 베니스영화제 신인배우상을 수상한 문소리(28)는 "지금 모습이 연기이고 영화 속의 모습이 진짜 모습"이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녀는 "뇌성마비 장애인역은 매우 힘들었다"며 "앞으로 어떤 고통이 있더라도 잘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감격했다.
"뇌성마비 장애인들과 친구가 되려고 노력한 끝에 실제로 편안한 친구가 됐습니다.
그들의 표정연기를 익히는 데 심혈을 기울였고 신체의 유연성을 기르기 위해 체력훈련도 했습니다."
한국여배우가 세계3대영화제에서 주요 상을 받은 것은 87년 강수연이 '씨받이'로 베니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이번이 두번째다.
그녀는 또 "이런 큰 상은 부담스럽고 무겁다"며 "한국에 돌아가면 수상 사실을 잊고 '오아시스'를 만들던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연기 의욕을 내비쳤다.
문소리가 수상한 신인배우상의 정식명칭은 '젊은 남녀배우를 위한 마르첼로 마스트로얀니상'.3년 전 작고한 이탈리아 명배우를 기리기 위해 제정됐다.
이 상의 첫 수상자가 된 문소리는 "'해바라기' 등으로 유명한 명배우의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