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1년] '무역센터 부지 어떻게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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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가 발생한지 1년이 됐지만 비극의 현장인 '그라운드제로'를 어떻게 재개발할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
미국 역사상 최악의 테러가 발생한 진원지라는 역사성을 어떻게 보존하고 재개발할 것인지를 둘러싸고 유가족과 시당국 재개발업자 등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뉴욕시는 세계무역센터(WTC)에 버금가는 새 건물을 지어 뉴욕의 상징적 명소로서의 지위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 지난 7월 WTC의 새 설계안들을 선보였으나, 여론의 반대에 부딪혀 좌절됐다.
'9.11 사태의 역사성을 살릴 만한 개성이 없다'는게 주된 이유였다.
특히 9.11 테러 희생자들의 유족들은 추모시설이 WTC 재개발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유족 일각에서는 16에이커에 이르는 WTC부지 전체가 추모시설에 할애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유족들의 이같은 주장에 공감, "무역센터 자리를 그냥 내버려 두자"고 주장하는 뉴욕시민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9일자 뉴스위크지는 "시민들이 진정 원하는 것은 추모시설과 보행로를 갖춘 작은 공원"이라고 지적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