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삼성생명 특검착수 .. 부당영업 혐의

금융감독원이 삼성생명에 대해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금감원은 10일 "삼성생명의 개인신용정보 유출과 전환상품 판매수당 지원 등 부당영업 혐의에 대해 이번 주부터 특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다른 금융회사에서 대출받은 고객들의 정보를 자사의 생활설계사들에게 제공, 대출영업에 사용토록 했다는 혐의에 대해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삼성생명이 설계사들로 하여금 과거에 팔았던 고금리(연 7.5% 이상) 확정금리형 보험에 대해 2002년부터 3년 동안 총 6조원 규모의 보험계약 해약(전환)을 추진토록 유도한 부분도 이번 검사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계약전환 과정에서 계약자 의사에 어긋난 행위가 있었는지와 전환상품을 판매하면서 특별수당을 부당하게 지원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며 "위법이나 부당 사실이 드러나면 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은 가급적 추석 전에 이번 검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지만 경우에 따라선 더 연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검사는 지난달 실시한 보험사의 제휴영업에 대한 종합검사와는 다른 성격"이라며 "제휴영업 검사는 최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