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전성시대] CP : 휴대폰 신종콘텐츠 '대박'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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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대기음 모바일방송 등 신종 콘텐츠 시장이 달아오르고 인터넷 콘텐츠 유료화가 정착되면서 콘텐츠 시장이 커지자 콘텐츠 제공업체(CP)들이 시장선점을 위한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 무서운 기세로 급신장하고 있는 신종 콘텐츠는 휴대폰 통화대기음 서비스다.
자신의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어 온 사람에게 "띠리리~"하는 천편일률적인 통화대기음 대신 음악이나 목소리 등을 들려주는 서비스다.
011 017 가입자들에게는 "컬러링",019 가입자들에겐 "필링"이라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서비스가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 못지않는 킬러 콘텐츠로 꼽히면서 CP들의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지난 3월 위트콤이 SK텔레콤에 통화대기음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컬러링 서비스 제공 CP는 13개사로 늘어났다.
다날 시스윌 인포허브 텔미정보통신 등 벨소리 제작업체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KTF도 이달 중순부터 통화대기음 시범서비스에 나서고 내달부터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CP들간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위트콤의 김기호 차장은 "벨소리 서비스처럼 통화대기음 서비스 시장도 누가 먼저 선점하느냐에 따라 향후 시장판도가 판가름날 것"이라며 "업체들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들어 주춤거리고 있는 벨소리 다운로드 CP업체들도 재도약을 위한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오사이오 등 벨소리 다운로드업체들은 휴대폰 통화대기음 서비스외에 벨소리 서비스 자체를 업그레이드해 또 한번의 대박을 꿈꾸고 있다.
원음 벨소리 다운로드가 바로 그것이다.
원음 벨소리란 음악 반주만 나가는 기존의 벨소리와는 달리 가수의 노랫소리까지 벨소리로 다운로드받아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현재 KTF가 40화음 이상 휴대폰에 한해 서비스하고 있다.
업계에선 원음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가 현행 벨소리 다운로드 서비스와는 별개의 시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선인터넷이 확산되면서 모바일방송 서비스 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옴니텔 와이더덴닷컴 엠비즈코리아 등 모바일방송 CP들은 국내 시장 선점은 물론 국내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모바일 방송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이동통신 3사 모두에 모바일방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옴니텔은 최근 휴대폰뿐 아니라 개인휴대단말기(PDA)로 사업영역을 넓혔다.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와이더덴닷컴은 음악 뉴스 영화 교육 등 각 분야에서 차별화된 전문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네이트에어의 종합채널 "프리TV"를 서비스하는 엠비즈코리아는 다양한 이벤트와 공개 프로포즈 등 이용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인터랙티브 방송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