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日 수출 품목 중복 심화..貿協,100대상품중 15개

한국 중국 일본의 주력 수출제품이 비슷해지고 있어 세계 시장에서 3국 간의 수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11일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가 내놓은 '한·중·일 1백대 주력 수출상품 중복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3국의 1백대 수출상품 가운데 중복되는 제품수는 지난 1996년 8개에서 올 상반기 15개로 늘어났다. 특히 한국이 일본과 겹치는 상품 수는 34개에서 39개로 5개 늘어난 반면 중국과 겹치는 상품은 15개에서 29개로 크게 증가했다. 1백대 품목 중 세 나라가 겹치지 않는 품목은 59개에서 47개로 줄어들었다. 품목별로 3국 모두 중복되는 분야는 전자부품쪽이었다. 한·일 간에는 승용차 자동차부품 선박 등 수송 기계류가,한·중 간에는 가전제품의 중복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올 상반기 10대 상품 중 3국이 모두 겹치는 품목은 컴퓨터 부품,입·출력장치 등 2개였다. 한·일 간만 중복되는 품목은 반도체 승용차 화물선 등 3개였고 한·중 간만 겹치는 품목은 송·수신기기,TV부품 등 2개였다. 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