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방향성 상실, 1,200원 축 횡보

환율이 1,200원을 놓고 각축전이 한창이다.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 매물벽에 막혀 반등이 쉽지 않은 데다 1,200원대에서는 업체 네고물량이 공급되고 있다. 외국인도 개장초 주식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 환율 하락요인이 약간 앞선다. 다만 정유사 등의 결제수요 대기와 함께 종합주가 낙폭이 커져 달러 매도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중 등락이 극도로 제한된 장세가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50분 현재 전날보다 1.10원 내린 1,200.3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 약세를 반영,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1,204.00/1,205.5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40원 낮은 1,200.00원에 출발한 환율은 이내 1,198.50원까지 떨어진 뒤 결제수요 등으로 1,199원선으로 소폭 올라섰다. 이후 달러/엔 반등을 빌미로 환율은 10시 20분경 1,200.7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업체 네고와 달러/엔 재반락으로 1,200원을 놓고 시소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주가 때문에 많이 빠지지 않고 있으나 위아래를 제한하는 매매가 이어지고 있다"며 "결제수요가 레벨따라 대기하고 있으며 1,200원대에서는 네고물량이 나와 수급상 치우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장중 달러/엔 흐름과 보조를 맞추면서 특정레벨에서 수급상황에 반응할 것"이라며 "오늘 거래는 1,198∼1,203원에서 묶일 것"으로 예상했다. 전날 뉴욕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 경제지표 부진, 증시 하락으로 최근 상승기조가 꺾여 120.02엔으로 마감한 뒤 이날 119엔대로 추가 하락했다. 달러/엔은 도쿄에서 장중 119.65엔까지 떨어졌으며 이 시각 현재 119.80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1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개장초 순매도에서 방향을 바꿔 38억원의 매수우위인 반면 코스닥시장에서 1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주가는 20포인트 가량 빠지며 720선을 위협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