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마당]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 .. 완전 3차원 그래픽 생동감

"스타크래프트의 적자는 누구인가" 국내 PC게임계를 석권했던 "스타크래프트"의 뒤를 이을 대작 PC게임이 없다.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3"가 출시됐지만 스타크래트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역부족인 듯 하다. 이때문에 많은 PC게이머들의 시선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11월 국내에 선보이는 정통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에 쏠려있다. 앙상블 스튜디오가 제작한 이 게임은 전 세계적으로 1천만장이 판매된 대작 게임이다. 게임속으로 인간 문명을 배경으로 한 전작 "에이지 오브 엠파이어"와는 달리 "에이지 오브 미쏠로지"는 인간 이전의 신과 고대 생물들이 함께 어우러져 지내던 가상의 문명이 배경이다. 그리스 이집트 북유럽 등 3개 문명으로 이뤄졌으며 각각 독특한 경제 및 군사시스템을 지니고 있다. 각 문명에는 3명의 신이 존재하며 고대 생물들은 선택된 신과 함께 전투에 참여한다. 신을 일반적인 전투 유니트처럼 사용할 수는 없지만 제한적인 전투 참여는 가능하다. 자원 문제를 개선한 점이 눈에 띈다. 식량과 병력을 늘리기 위해 경작해야 하는 토지를 한번 건설하면 영구적으로 남도록 설정됐다. 전작 시리즈에서 경작지가 소모되는 관계로 게이머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했던 불편함을 줄였다. 이같은 자원 채취의 간소화는 앞으로 출시될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도 이어질 예정이어서 새로운 추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게임의 특징 개발사인 앙상블 스튜디오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기본 틀을 크게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많은 시도를 하고 있다. 완전 3차원을 시도해 전작의 그래픽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렸다. 폭포처럼 떨어지는 아름다운 물결과 실감나는 지형이 펼쳐진다. 이는 이미 3차원 그래픽으로 선보인 "워크래프트3"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멀티플레이어 모드에서 15개 이상의 맵과 13개 변형 게임조건을 제시한다. 또 게임플레이어가 신들에게 청원하는 독특한 시스템을 선보였다. 신들에 대한 청원을 통해 적의 도심에 운석을 떨어뜨리거나 눈 돌풍속에 적들을 가둘수 있다. 글을 마치며 "에이지 오브 미쏠리지"가 국내에서 전작과 같은 인기를 누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당초 예정보다 판매시기가 늦어지고 있는데다 국내 게이머들의 입맛이 점차 온라인게임과 비디오게임으로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래픽과 게이머의 편리성을 극대화한 점은 "워크래프트3"와 여러모로 닮았다. 올 연말께 두 대작게임의 불꽃튀는 대결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