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쓰는 개인전용번호 탐나네 .. 데이콤.KT이어 하나로통신도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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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바뀌지 않는 자신만의 번호를 가지세요" 데이콤 KT에 이어 최근 하나로통신이 전화 평생번호 서비스를 시작했다.
평생번호란 "050-XXXX-YYYY"란 번호 하나로 휴대폰 사무실집 등에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서비스 가입자,즉 착신자는 언제 어디서든 전화 통화를 할수 있는 이점이 있다.
평생 한 번호를 사용해 학교를 졸업하거나 이사를 가더라도 친구들과 연락이 끊어지는 일이 없다.
또 아직 가입자가 많지 않아 마음에 드는 전화번호를 쉽게 고를 수 있다.
휴대폰 번호나 가입회사가 바뀌더라도 상관없다.
전화거는 사람은 대개 유선전화에 먼저 전화한다.
휴대폰으로 걸면 요금이 비싸고 유선보다는 통화품질이 떨어질 때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외부에 나가 있다고 하면 다시 휴대폰에 걸어야 하는 불편이 생긴다.
통화요금도 2중으로 부담해야 한다.
평생번호는 이런 불편을 덜어준다.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내야하는 요금도 비싸지 않다.
가입자는 월 1천원의 기본료만 내면 되는데 통신업체들간 경쟁으로 연말까지 가입하는 고객에겐 이나마 면제된다.
내년에도 1년에 10통화 이상만 수신하면 역시 기본료를 면제해줄 예정이다.
또 거는 사람이 내야 하는 통화요금도 상대방 번호로 직접 거는 때와 똑같다.
통신업체들은 대신 서비스 대가로 다른 통신업체로부터 접속료를 받는다.
예를 들어 KT 유선전화로 데이콤의 0505를 이용해 019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 경우 데이콤은 발신자가 아니라 KT와 LG텔레콤으로부터 일정한 접속료를 받게 된다.
이런 장점 때문에 최근들어 평생번호 가입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 1999년 가장 먼저 서비스를 시작한 데이콤은 현재 가입자 1백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KT="0502"서비스로 불린다.
번호는 050-2XXX-YYYY로 나간다.
"기본형"과 "플러스형"2종이 있다.
기본형은 유.무선에 관계없이 받고싶은 전화번호 2개(1차,2차 착신번호)를 등록해 두면 순서대로 자동연결된다.
플러스형은 평생번호로 전화하면 1번 사무실,2번 휴대폰,3번 집 가운데 하나를 고르라는 안내멘트가 나온다.
처음 선택한데서 통화가 안되면 또 선택할 수 있다.
받는 사람이 지방이나 해외에 나가 현지 전화번호를 입력시켜 놓았을 경우 시외 또는 국제전화로 연결된다는 멘트가 나온다.
싫으면 전화를 끊으면 된다.
50명 이상 단체로 가입하면 평생동안 기본료를 면제해준다.
데이콤="0505" 서비스다.
첫 사업자였던 만큼 가장 좋은 번호를 골랐다.
연결번호는 KT처럼 2개까지 설정 가능하고 역시 순차적으로 자동연결된다.
가입자가 자신의 0505번호를 선택할 수 있어 단체나 집단에서 연속번호를 선택해 사용하는 사례가 많다.
지난 8월에는 전교조 교사 2만명이 가입했다.
데이콤은 또 이 번호로 걸려온 전화 통화량의 5%까지 전화요금에서 할인해주거나 보너스 포인트로 적립해 고객에게 돌려준다.
기타=하나로통신은 지난 3일부터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시내전화 가입자를 대상으로 "0506"을 서비스하기 시작했다.
KT나 데이콤은 2개 번호로 자동연결되는데 반해 하나로는 3개 번호를 등록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온세통신은 평생번호 서비스 0504 제공을 위해 정보통신부에 이용약관을 제출한 상태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