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 함께 사는 길] 두산전자 구미공장..매달 全근로자와 공정개선 토론

두산전자구미공장은 TV와 냉장고 등에 들어가는 인쇄회로용 동박적층판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 1980년 설립후 매년 4천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98년부터 매월 전 근로자와 회사 간부들이 모여 토론회를 갖는다. 작업환경개선 등 생산공정개선에 관한 게 주요의제다. 여기에선 노.사가 따로없이 허심탄회하게 공장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놓고 갑론을박을 벌인다. 이를 통해 근로자는 자연스럽게 "생산현장의 주인"이라는 의식을,사용자는 현장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자는 "열린경영"마인드를 갖게 됐다. 회의후엔 다과회를 열어 개인고충도 주고받는다. 이 덕분에 공장은 일만하는 곳이 아닌 "내집같은 직장"으로 변해갔다. 생산공정개선회의에 힘입어 지금까지 46억7천만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노동 생산성도 매년 17% 이상 높아지고 있다는게 회사측 분석이다. 설립초 적대적인 노사관계로 고통을 받던 이 회사는 노사화합을 실천에 옮기면서 매년 흑자경영을 일궈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