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금리 상승 흐름, "상승요인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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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가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국채금리는 국내증시와 나스닥지수선물이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콜금리 인상 가능성과 유동성 감소에 대한 전망으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3년 만기 국고채(2002-7호)와 5년 만기 국고채(2002-8호)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각각 0.08%, 0.07%포인트 급등한 연 5.42%, 5.86%를 가리켰다.
국채 선물 9월물은 만기일을 맞아 전날보다 0.21포인트 내리며 106.80으로 출발한 뒤 전날보다 0.19포인트 내린 106.82을 나타냈다. 12월물은 전날보다 0.41포인트 하락한 106.72를 기록했다.
이날 금융협의회에서 박승 한은총재가 콜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은행장들의 의견을 통화정책 수립에 적극 반영한다는 점과 4/4분기 제조업 업황 BSI는 111로 전분기 119에 비해 큰 폭 하락했다는 소식이 채권 금리상승을 부추겼다.
BNP파리바은행 박태동 부장은 "채권금리가 국내증시와 미국 나스닥지수선물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하고 있다"며 "어제 총액대출 한도축소에다 오늘 나온 콜금리인상 필요라는 금리 악재가 연발하고 있어 금리가 슬금슬금 올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율불안까지 겹치면서 물가 불안이 증폭돼 장기채를 중심으로 거래가 끊겼다"며 "채권시장의 매수심리가 자취를 감췄다"고 덧붙였다.
반면, LG선물 이재형 대리는 "일련의 금리악재요인이 부각된 것도 그만큼 한은이 콜금리 인상의 어려움을 암시해 주는 것"이라며 "콜금리인상 가능성과 총액대출한도 축소의 문제는 단기적인 충격일 뿐 추석이 지나면 다시 미국 경제나 국내 경제 여건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중식기자 lun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