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육로 12月부터 통행 .. 경의.동해선 연결

17일 판문점에서 열린 군사실무회담에서 남북한이 경의선.동해선 연결공사에 관한 군사보장합의서에 서명함에 따라 당초 예정대로 공사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끊어진 도로와 철도가 이어지면 남북한의 경제협력이 확대되고 금강산 육로관광도 12월부터 가능해진다. ◆ 경의선.동해선 1년내 연결 =정부는 18일 남방한계선 제2통문 앞에서 남방한계선∼군사분계선(DMZ) 사이 1.8㎞ 구간의 경의선 철길 복원공사를 시작한다. 완공시기는 올해 말이다. 이미 문산에서 남방한계선 사이 10.2㎞ 구간은 공사를 끝냈다. 철길 옆으로 나란히 지나는 4차선 도로의 남방한계선∼군사분계선 1.8㎞ 구간은 내년 봄 뚫릴 예정이다. 통일대교 북단∼남방한계선까지의 도로 공사는 이미 마무리됐다. 동해선 철도의 경우 남측은 저진∼군사분계선까지 9㎞를, 북측은 온정리∼군사분계선까지 18㎞를 잇게 된다. 정부는 우선 내년 이맘때쯤 남측 구간을 마무리한 뒤 오는 2011년께 저진에서 강릉까지 1백18㎞의 철도도 복구시킬 계획이다. 7번 국도는 통일전망대∼군사분계선 4.2㎞ 구간을 2차선으로 건설한다. 도로가 완공되는 데는 1년 가량 걸릴 것으로 정부는 예상하고 있다. 금강산 육로관광을 빠른 시일 안에 실현하기 위해 7번 국도 연결공사와 병행해 오는 11월까지 '금강산관광 임시도로'를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 관광특수 등 경제효과 기대 =경의선과 동해선이 연결되면 남북한 직교역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철도를 이용하면 컨테이너 수송 비용도 대폭 줄어든다. 예컨대 인천∼남포간 열차 운임은 1TEU(20피트 컨테이너 한대)당 1백32달러로 선박을 이용할 때 드는 8백달러를 훨씬 밑돌 것으로 건설교통부는 파악하고 있다. 관광산업도 호황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도로가 뚫리면 그동안 적자에 허덕이던 금강산 관광사업도 활기를 띨 것이라는 분석이다. 홍성원 기자 anim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