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한가위] 건강관리 : 성묘후 반드시 목욕.세탁하세요

추석상에 오른 과일이나 떡 등을 마구 먹다보면 설사로 고생하기 쉽다. 음식을 준비하다가 자칫 화상을 입는 주부도 많다. 성묘중에 벌에 쏘이거나 넘어져 뼈가 부러지는 봉변을 당할 수도 있다. 추석연휴중 발생하기 쉬운 질병 대처법과 사고 처치요령을 소개한다. 설사와 급체=설사가 나면 깨끗한 물과 이온음료 등을 충분히 마신다. 이렇게 수분을 보충하면서 균을 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사제를 복용하면 몸 속으로 들어간 나쁜 균들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치료가 늦어질수 있다. 만약 고열과 함께 설사가 3~4일 이상 계속된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한다. 이질이나 콜레라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급체 환자에게 있어 최선의 치료법은 하루 정도 먹지 않고 위를 비우는 것.심하게 체했다면 소금물을 몇 잔 마시게 하고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구토를 유도한다. 화상=음식을 만들다가 화상을 입었다면 일단 흐르는 물에 화기를 식힌다. 피부가 발갛게 될 정도의 가벼운 1도 화상은 2차 감염만 없으면 2~3일뒤 저절로 낫는다. 수포가 생기는등 피부 손상이 심한 2도 이상의 화상이 발생하면 흐르는 물로 화상 부위를 씻고 거즈로 가볍게 감싼뒤 병원에 가야 한다. 시계나 반지는 빨리 제거한다. 상처 부위가 부풀어오를 때 혈액순환을 방해,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옷을 입은 곳은 벗기거나 자르되 옷과 피부가 붙었거나 옷을 벗기기 힘들 경우 무리하게 벗기지 않는 것이 낫다. 성묘시 유의사항=가능한 피부가 노출되는 옷을 입지 말고 절대로 맨발로 걷지 말자.산이나 풀밭에선 앉거나 눕지 말아야 한다. 집으로 돌아온뒤 반드시 목욕을 하고 입은 옷은 꼭 세탁한다. 성묘한뒤 1~3주 사이에 고열, 오한, 두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한다. 유행성출혈열등 야외에서 걸릴수 있는 질환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벌레나 벌에 물렸을때=벌에 쏘였다면 집게로 독침을 빼내고 항히스타민제를 발라야한다. 이때 물린 부위에 대한 얼음찜질이 도움이 된다. 독벌레에 물릴 경우 암모니아수로 소독한뒤 찬 물수건을 이용,통증을 줄이자.벌이나 벌레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려면 소매가 긴 흰색이나 자연색 옷을 입는게 좋다. 단냄새가 나는 향수는 피하며 벌레가 접근할 때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어야 한다. 골절=산이나 들에서 굴러 뼈가 부러질수 있다. 이때 골절 부위를 고정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상처가 나면서 부러진 경우라면 멸균 거즈나 패드로 덮고 압력을 가해 지혈시켜야 한다. 환자가 감각이상을 호소한다면 신체 마비가 시작된 것으로 봐야한다. 이경우 척수손상까지 우려되는만큼 가급적 환자를 그대로 둔채 119 구조대원이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환자가 계속 피를 흘릴 경우 출혈 부위를 깨끗한 헝겊 등으로 세게 눌러줘야 한다. 바로 누운 상태에서 환자의 머리를 낮게 하고 다리를 높여주는게 바람직하다.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