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산사에 소리와 춤...' .. 산사 음악회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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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산사(山寺)에 소리와 춤이 어우러진다.
사찰의 주요 문화행사로 자리잡고 있는 산사 음악회가 가을의 문턱을 넘어서면서 잇달아 열려 정취를 더해줄 예정이다.
경북 봉화군의 청량산 청량사는 오는 28일 오후 7시 '천년의 울림,천년의 소리'를 주제로 산사 음악회를 연다.
청량사의 산사 음악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신라 문무왕 3년(663년)에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창건,올해로 개산 1339년을 맞는 천년 고찰에서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자리다.
영화 '서편제'의 주인공인 국악인 오정해씨가 사회를 맡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북을 위주로 한 공연이 다채롭게 마련된다.
타악기 연주팀 '두드락'과 북 연주가 최소리씨와 자유인의 공연,하유 스님의 법고 연주 등이 이어진다.
또 퓨전재즈그룹 '신촌블루스'의 엄인호 정경화씨가 펼치는 블루스 공연,어린이 소리꾼 태하연 양의 시조창,성악가인 비구니 정율 스님의 가곡,정숙희 감독(안동대 교수)이 이끄는 솔뫼무용단의 아름다운 춤마당 등도 청량사의 가을밤을 수놓는다.
(054)672-1446전남 해남의 달마산 미황사도 오는 11월9일 제3회 땅끝마을 미황사의 작은 음악회를 연다.
주제는 '달이랑,별이랑,사람이랑'.괘불 봉안법회와 탁본시연회 음악회 등과 함께 사찰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다.
이날 오후 6시부터 열리는 음악회에서는 서울대 이애주 교수가 대흥사 법인 스님이 지은 '미황사 창건 서사시'를 춤으로 풀어낸다.
또 전남 도지정 무형문화재 제20호인 '우수영 부녀농요'팀 24명이 모심기 김매기 타작 방아찧기 등 해남 지방의 구전 들노래를 들려준다.
절 인근 초등학생들이 출연하는 '땅끝마을 아이들의 동요 부르기'와 해남 지역 부녀자들의 '군고(群鼓)' 시연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음악회에 앞서 오후 1시부터는 보물 제1342호인 길이 12?의 대형 괘불을 내걸고 큰스님의 법문을 듣고 바라춤과 나비춤을 선보이는 '괘불제'와 '종문양 탁본전-천년의 소리',탁본시연,차공양 등도 마련된다.
(061)533-3521이밖에 서울 도선사는 다음달 20일 청담 스님 탄생 1백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산사음악회를 마련,인기 진행자 이상벽씨와 함께 가수 최성수 정수라 해바라기 안치환 권진원 등의 노래를 들려줄 예정이다.
(02)993-3161또 북한산 심곡암도 다음달 열리는 심곡암 가을축제(20∼27일)에 산사음악회를 마련,축제 마지막 날인 27일 오후 1시부터 가수 한영애 등이 출연해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계획이다.
(02)914-8860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