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오전] 6.60원 하락, "1,210원 지지될 듯"

환율이 전날에 이어 조정 장세를 연장, 1,212원선으로 내려섰다. 최근 급등에 대한 일부 '갭 메우기'가 진행돼 장중 1,210원을 밑돌기도 했다. 시장은 환율 하락 요인이 우세하다. 전날 123엔대까지 올라섰던 달러/엔 환율이 122엔대 초반까지 밀렸으며 추석을 앞둔 물량 부담도 있다. 외국인은 사흘만에 소규모지만 주식순매수로 돌아섰다. 결제수요가 1,210원 언저리에서는 받치고 1,213원 근방에서는 물량이 나오는 등 수급상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장중 등락은 크지 않지만 거래는 상당히 활발하다. 달러/엔 환율 동향에 촉각을 세운 가운데 대규모의 네고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1,210원은 지켜질 여지가 있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6.60원 내린 1,212.00원에 오전장을 마감했다. 전날보다 7.10원 낮은 1,211.50원에 개장한 환율은 9시 34분경 1,209.50원까지 떨어졌으나 달러/엔의 반등과 함께 10시 24분경 1,213.40원까지 올랐다. 이후 환율은 1,213원을 축으로 한동안 횡보하다가 달러/엔 반등이 주춤하자 1,212원선에서 둥지를 틀었다. 오전장 막판 달러/엔의 121엔대 하향으로 11시 51분경 1,211.8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기준율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라 결제수요가 상당히 있는 반면 어제 달러매수초과(롱)상태로 넘어와 오르는 데 한계가 있다"며 "수급은 팽팽하게 맞서 거래가 많은 상태에서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밤새 달러/엔의 변화를 점치기 어려워 거래가 상당히 어렵다"며 "오후도 오전중 거래범위와 크게 벗어나지 않은 1,209∼1,213원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정유사 결제가 많아 어제부터 무거운 시장 물량을 흡수했으며 일부에서도 달러매수초과(롱)상태를 처분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가매수세로 1,210원 밑은 어렵고 1,213원 이상에서는 사려는 세력이 없어 오후에도 1,210∼1,214원 정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간밤 뉴욕에서 미국 경제지표 부진 등으로 하락세를 보이며 121.97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 개장초 121.80엔대까지 떨어졌다가 122엔을 축으로 횡보했다. 달러/엔은 장중 대체로 122.10엔대에서 맴돌다가 재반락, 낮 12시 현재 121.94엔을 기록중이다. 폴 오닐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시각 17일 123엔대의 달러/엔 환율이 '적절하다(reasonable)'고 언급, 적당한 수준의 엔 약세 용인을 시사했다. 엔/원 환율은 같은 시각 100엔당 993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51억원, 18억원의 주식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사흘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으나 규모가 적어 시장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아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