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방송국(S0) 광고매출 급상승

케이블TV방송국(SO)이 지역채널로 자리 잡으면서 광고 매출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방송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SO의 광고 매출액은 7백54억원으로 2000년의 2백71억6천만원에 비해 3백%가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케이블방송전문채널(PP)의 지난해 광고 매출액은 1천7백32억원(홈쇼핑 채널 제외)으로 2000년의 1천7백50억8천만원보다 오히려 줄어들었다. SO 광고매출액의 증가는 개국 초기 54개에 불과했던 사업자 수가 1백여개로 많아진데다 SO 자체운영 채널이 지역채널로 자리 잡아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SO들은 각 지역의 생활밀착형 뉴스 제공을 통해 나름대로 시청자를 확보,지역 중소기업들로부터 받는 광고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반면 PP들은 별다른 광고수주 증가요인이 나타나지 않아 개국 초기와 비슷한 수준의 광고 매출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2000년 방송법이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뀌면서 PP 수가 1백89개로 늘어나 PP간 과다경쟁에 의해 영업환경이 더 악화된 실정이다. PP들이 광고주를 끌어들이기 위해 무료 광고시간을 늘려주는 바람에 광고 시간은 증가한 데 반해 매출은 늘어나지 않은 것. 이에 따라 케이블방송 업체들간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협찬,프로그램 유통시장 활성화 등 PP들을 위한 새로운 수익창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