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정몽준 때리기' 본격화

한나라당은 18일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한 무소속 정몽준 의원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한나라당은 정 의원이 추진중인 '신당'을 비난하고 현대와 정부의 유착관계 해명및 대한축구협회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김영일 사무총장은 이날 고위선거대책회의에서 "정 의원이 지도자가 되겠다고 나선 만큼 오해의 소지가 있는 축구협회장직에서 즉시 사퇴해야 한다"면서 "정 의원은 30조원이 넘는 공적자금을 받아 특혜 시비가 일고 있는 현대의 상속자"라고 몰아세웠다. 그는 "민주당은 'DJ잔당'이고,정 의원이 'DJ본당'이라는 의혹이 있다"며 "구시대 정치인을 모아 부패정권과 야합하는 것은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통합신당 움직임을 비판했다. 서청원 대표도 "정몽준과 노무현 후보 둘 다 DJ추종세력"이라며 가세했다. 한편 안희석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민주당이 정상적으로는 대선에서 패하는 것이 자명해지자 '반(反) 이회창'을 내세워 갖가지 낙오세력을 끌어들이는 술수를 펴고 있다"면서 민주당의 신당 창당 움직임을 비난했다. 김형배 기자 k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