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B, 올 경제성장 6.0%로 상향조정(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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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개발은행(ADB)이 18일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종전의 4.8%에서 6.0%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2003년의 경우 당초 6.0%에서 5.8%로 낮췄다.
ADB는 특히 향후 국내 수요가 점진적으로 감소, 수출이 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ADB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02 아시아개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ADB는 한국이 국내수요 증가로 상반기중 동아시아에서 중국(7.8%)에 이은 6.1%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성장률은 지난 4월 예측치인 4.8%에서 1.2%포인트 높은 6.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내년의 경우 국내수요 감소로 성장률이 당초 6.0%보다 낮은 5.8%로 하향 조정됐다.
ADB는 "상반기 국내수요 증가의 요인이었던 특소세 인하, 주택건설 활성화 정책 등의 효과가 하반기부터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나 수출과 고정투자 증가가 소비지출 및 건설투자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의 경우, ADB는 올해 3.1%, 내년 3.5%를 예상하고 올 하반기 단체 임금협상이 집중돼 상승 압력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경제성장의 축과 관련, 향후 국내 수요의 점진적인 감소로 수출 증가가 경제성장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상수지는 올해 50억달러 흑자에서 내년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ADB는 동아시아 경제의 올 성장률을 당초 5.2%보다 상향된 5.7%로 점친 반면 위험요인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아시아지역 성장의 위험요인으로서 미국경제 회복 지연 및 세계경기침체 가능성에 따른 대외수요 감소와 중동지역 불안 및 계절요인에 의한 유가 급등 가능성을 들었다.
디플레이션 위험과 금융부문의 불안정성과 관련, 서비스를 비롯한 비교역재 부문의 지속적인 가격상승으로 전반적인 디플레이션 발발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분석했다. 또 남미 지역 등과 비교할 때 아시아에서 금융부문 위기가 도래할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