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호조 환율.금리 덕분 .. 삼성경제硏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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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올 상반기중 사상 최대의 실적을 냈지만 이는 대부분 금리.환율 덕을 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와 환율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이라면 오히려 18조원의 적자를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삼성경제연구원은 18일 '상반기 기업실적의 허와 실'이라는 보고서에서 "상반기 국내기업의 순이익(17조7천억원)은 대부분 금리 하락으로 인한 순이자비용 감소와 연초 환율상승에 따른 외환관련 순익 발생에 힘입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전인 96년 평균 금리(연 11.2%)와 원.달러 환율(7백83원)을 올 상반기에 그대로 적용할 경우 국내 기업들은 거꾸로 18조1천억원의 적자가 된다는 것이다.
상반기중 평균 금리는 연 8.2%,환율은 1천2백94원이었다.
또 올 상반기 2백50조원을 넘어섰던 국내기업의 전체 매출액은 1백39조원으로 급감하고 영업이익도 20조원 흑자에서 13조6천억원 적자로 뒤바뀌는 것으로 분석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