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 금리 폭락으로 원점, "자금경색 여전 "

채권금리가 하루만에 폭락하며 원점으로 돌아갔다. 18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14%포인트 급락하며 연 5.37%를 가리켰다.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0.14%포인트 내린 5.81%로 끝났다. 2년 만기 통안증권 수익률은 전날보다 0.11%포인트 하락한 5.34%를 기록했다. 회사채 3년 만기 AA-등급은 전날보다 0.13%포인트 내린 6.03%를 가리켰다. 국채선물은 상승하며 전날 하락분을 만회했다. 12월물은 106.35로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넓혀 오후 들어 106.86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결국 전날보다 0.55포인트 오른 106.73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관계자들은 간밤 미국 채권수익률의 급락, 종합지수 700선 급락, 추석연휴를 맞은 채권 보유 심리 확산을 이날 금리하락 요인으로 지적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한국은행은 5조원의 1일물 RP 지원금리가 4.41%로 낙찰됐다고 밝혔다. LG화재 변영호 대리는 "오늘 금리 하락은 전날 금리 상승 갭(Gap)을 메우는 박스권 거래에 불과했다"며 "콜금리 상승 개연성 등 정책변수가 향후 금리 움직임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일 채권시장은 뉴욕 증시의 변동 여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나 지준일인 데다 추석연휴를 맞아 서둘러 휴가에 나설 것이기 때문에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협 한 채권딜러는 "선물과 연계된 국채 3년물 2002-1호의 거래가 집중됐다"며 " 국채선물의 급등에 따라 단기채를 중심으로 금리 하락세가 심화돼 국채시장의 왜곡현상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은이 유동성 증대를 위해 5조원의 RP 지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 자금시장의 경색은 의외로 심했다"며 "추석 이후부터 한은이 유동성 흡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 금리 박스권 상단부분의 거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중식기자 lunch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