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1,211원선 게걸음, "휴일장세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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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1,211원선에서 붙박이 장세를 펼치고 있다. 개장이후 이동거리는 1,209.90∼1,212.00원의 2.10원에 불과하다.
달러/엔 환율이 소폭 반등한 뒤 정체감이 짙고 수급상 어느 한쪽으로 몰린 감도 없다. 포지션 이동만 일어나고 있을 뿐 특별한 수급상황을 찾아보긴 어렵다. 추석을 앞에 놓고 조심스럽게 거래에 나서고 있는 모습.
달러/엔의 큰 변동이 없다면 1,210원대 초중반에서 둥지를 틀 분위기다.
19일 달러/원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2.30원 내린 1,211.10원을 가리키고 있다.
간밤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달러/엔과 동행,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1,213.00/1,213.80원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3.50원 낮은 1,209.90원에 출발한 환율은 달러/엔 상승을 따라 낙폭을 축소, 9시 49분경 1,212.00원까지 올라섰다. 그러나 대기매물벽에 가로막힌 환율은 1,211원선에서 게걸음을 걷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앞선 이틀동안 달러/엔의 급등락에 휩쓸렸던 터라 포지션을 어느 한쪽으로 몰아넣지 않고 있다"며 "자동차, 전자업체 등의 네고가 있었던 반면 정유사 결제도 상존, 수급은 적당히 어우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추석 연휴동안 달러/엔이 어떻게 변할 지 몰라 누구도 포지션을 많이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며 "오늘 1,210∼1,215원에서 움직이되 일시적으로 1,210원 밑으로 가도 저가매수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앞선 뉴욕장에서 뉴욕 증시 하락 등으로 내림세를 보이며 121.57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에서 소폭 반등하고 있다. 달러/엔은 장중 121.93엔까지 올라선 뒤 차익매물을 만나 반락, 이 시각 현재 121.68엔을 기록중이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차관은 이날 "BOJ의 시중은행 보유주식 매입 계획이 환율 변동성을 확대할 지는 아직 판단할 수 없다"며 "BOJ의 조치는 금융시스템 안정성을 증가시킬 것으로 보여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994원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1억원, 24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