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감] 704 강보합, 코스닥은 약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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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소폭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로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19일 증시는 수요일 뉴욕증시와 반도체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로 출발했다. 종합지수 700선 지지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있는 데다 전날 ‘오라클 악재’를 선반영한 데 따라 매도세가 크지 않았다.
증시는 그러나 프로그램 매수세 외에는 이렇다할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고 추석 연휴를 앞둔 위험회피성 매물이 증가하면서 상승폭을 덜어내고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지수는 보합권에서 좁게 흘렀지만 별다른 공방없이 짙은 관망세가 드리운 가운데 선물시장 움직임에 따라 등락을 같이 했다. 주도주, 매수주체,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프로그램 영향력이 더욱 확대된 것.
시장에서는 증시가 추석 연휴 이후 방향성을 드러내기보다는 해외증시 흐름과 프로그램 매매에 따른 오르내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휴가 짧고 또 연휴 기간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특별한 ‘이벤트’가 없다는 지적이다.
증시는 저평가 논리와 모멘텀부재가 맞서는 박스권 움직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당분간 미국에서 속속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전망과 경제지표에 따라 일희일비를 거듭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기술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25포인트, 0.04% 높은 704.12를 기록했다. 종합지수는 오전 한 때 715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되밀렸다. 코스닥지수는 53.68로 0.10포인트, 0.19%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54선을 회복하며 기분좋게 출발한 이후 반락했다.
지수가 보합권에서 흐르면서 업종별 등락도 갈렸다. 종이목재, 전기전자, 전기가스, 은행, 반도체, 컴퓨터서비스, 인터넷 등이 상승했고 보험, 운수창고, 섬유의복, 증권, 건설, 디지털컨텐츠, 통신서비스 등이 내렸다.
지수관련주는 삼성전자, KT, 삼성SDI, 현대차, 국민은행, 기업은행, LG홈쇼핑, 하나로통신 등이 올랐고 SK텔레콤, POSCO, KTF, 강원랜드, 국민카드, LG텔레콤, CJ39쇼핑, 엔씨소프트 등이 반락했다.
투자주체별로도 뚜렷한 포지션이 드러나지 않았다. 개인이 장 후반 순매수로 전환, 185억원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93억원, 18억원 어치를 처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개인이 153억원 순매수로 외국인과 기관 매물을 받아냈다.
프로그램 매매는 오전에는 매수가, 오후에는 매도가 많았다. 프로그램 매수는 1,520억원 유입됐고 매도는 1,033억원 출회됐다.
짙은 관망세를 반영하듯 거래가 급감했다. 거래량은 4억3,343만주로 전날에 비해 1억주 이상 줄었고 거래대금은 1조6,861억원으로 연중 최저 수준을 가리켰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연중 최소인 1억6,162만주, 4,906억원 어치가 손을 옮기는 데 그쳤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종합지수 700선을 지켜내 긍정적이지만 상승세를 잇기보다는 여전히 불확실한 해외변수와 프로그램에 따라 등락하는 박스권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