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취업시즌 앞당겨졌다 .. 취업설명회 조기 개최

지난주 한국외대에서 열린 LG화학 채용설명회. 행사가 예년보다 보름정도 앞당겨진 가운데 졸업을 앞둔 1백50여명의 학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참석자들은 회사 관계자로부터 듣는 회사정보를 꼼꼼히 체크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취업준비생들은 기업의 재무회계로부터 급여수준에 이르기까지 궁금한 것을 꼬치꼬치 물었다. 조윤경양(24.불어과 4년)은 "작년보다 기업들의 채용설명회가 부쩍 늘어난 것 같다"며 "취업문이 넓어졌으나 직장 잡기는 여전히 걱정되는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올 하반기 대기업이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크게 늘릴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각 대학들이 채용설명회와 취업특강을 잇달아 여는 등 발빠르게 하반기 취업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고려대와 서강대 KAIST 성균관대 한양대 이화여대 등 6개 대학은 23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공동으로 인터넷 채용박람회를 개최키로 했다. 졸업예정자에게는 더 많은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필요한 고급인력을 뽑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취지에서다. 대학 가운데는 한국외대가 이달 들어 지난 18일까지 삼성전자와 LG카드 등 6개 기업의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오는 25일 코오롱, 다음달 10일 한국얀센 등의 채용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외대는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채용상담실을 체계적으로 운영, 기업체 인사담당 직원과 학생들이 일 대 일 면접을 하거나 수시채용도 가능토록 하고 있다. 서울대는 9월 들어 LG CNS와 보스톤컨설팅 등 8개 기업의 채용설명회를 연데 이어 앞으로 증권사와 대기업의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경희대와 숙명여대, 중앙대는 정규교과 과정에 취업관련과목을 신설, 학생들의 취업준비를 돕고 있다. 경희대는 2년 전부터 '취업스쿨'과정을 통해 매년 10개 취업관련강의를 운영 중이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