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z! Quiz! 시사경제]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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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어떤 방법으로 산출하나?
(가)모든 기업 자료집계 (나)통계수치 가공 (다)설문조사 (라)재무제표 분석
[2] BSI 조사대상 기업 표본수는 조사기관마다 차이가 있다. 가장 많은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하는 기관은?
(가)한국은행 (나)전국경제인연합회 (다)산업은행 (라)대한상공회의소
[3] 만약 조사대상 기업이 모두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고 응답했다면 BSI는 얼마일까?
(가)0 (나)50 (다)100 (라)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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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상황을 설명할 때 흔히 '경기(景氣)'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경제학 교과서에선 '경기'를 '국민경제의 총체적인 활동수준'이라고 다소 생경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는 기업들이 공장을 얼마나 돌리고 있는지, 개인들은 얼마나 소비하고 있는지, 돈은 잘 돌고 있는지, 수출은 잘 되고 있는지 등을 통틀어 일컫는 개념이다.
쉽게 말해 '경제의 날씨'로 보면 된다.
이같은 '경기'를 파악하는 데는 여러가지 기법이 동원된다.
국내총생산(GDP) 통계를 들여다 보기도 하고 매달 수출입 동향이나 생산활동을 살펴보기도 한다.
이 가운데 기업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이다.
다른 경기지표가 기존의 경제관련 통계수치를 가공해 산출하는 것과 달리 BSI는 기업가의 의견을 직접 물어 이를 지수화한 일종의 '설문조사'다.
BSI를 산출하는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우선 일정 기준에 따라 조사대상 기업을 정한 뒤 직접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설문내용은 주로 조사대상 시점의 기업실적이 당초 계획했던 것에 비해 어떤지와 앞으로 경기가 어떨 것으로 보느냐 하는 것이다.
조사기관은 이를 취합, 응답내용을 '경기호전 예상'과 '경기악화 예상'으로 구분해 지수를 뽑아낸다.
BSI의 기준치는 경기호전 및 악화예상 기업이 동수인 '100'.
향후 경기전망(업황)에 대한 BSI가 100을 넘으면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보는 기업이 그렇지 않은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다.
100 미만이면 그 반대로 보면 된다.
이론적으로 BSI는 0부터 200 사이에서 분포하게 돼 있다.
모든 조사대상 업체가 경기악화를 점치면 0,경기호전을 예상하면 200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국내 BSI 작성기관은 한국은행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이다.
이중 전경련은 매달, 나머지 기관들은 분기별로 BSI를 발표한다.
조사대상 기업수도 조사기관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한국은행은 매출 20억원 이상인 약 3천개 기업을, 전경련은 매출액 상위 6백대 기업을 각각 조사한다.
산업은행은 각 업종 대표 1천2백여개 기업을 조사하고 대한상공회의소는 1천4백여개 주요 제조업체가 조사대상이다.
신용보증기금은 1천6백여개 중소기업을 조사해 BSI를 산출하는게 특징이다.
BSI를 조사할 때는 경기전망뿐 아니라 수출 생산설비 고용 등에 관한 설문조사도 병행한다.
따라서 BSI 발표 땐 경기(업황)에 관한 BSI와 함께 매출.수출입.재고.고용.투자.채산성 등 10개 안팎의 보조 BSI도 따라붙게 된다.
'소비자태도지수(CSI.Consumer Sentiment Index)'도 경제주체의 심리상태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BSI와 비슷하다.
경기를 판단하는 주체가 기업에서 개인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통계청은 BSI처럼 기준을 '100'으로 잡으며 삼성경제연구소의 CSI는 미국식으로 기준치가 '50'이다.
BSI나 CSI는 전통적인 경기지표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경제주체의 주관적.심리적 판단을 엿볼 수 있다.
신속하게 조사.작성할 수 있어 이용하기 편리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하지만 기업과 소비자의 경기예상은 주변 경제환경에 따라 변동폭이 커 어느 정도 오차를 피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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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다) [2](가) [3](라)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