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주 '경제특구'] "北 개성.금강산 특구도 곧 지정"

"북한은 신의주에 이어 개성과 금강산 일대도 곧 경제특구로 지정할 겁니다."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은 특별행정구역으로 지정된 신의주는 개성공단과는 달리 중국시장을 겨냥한 경공업 중심의 공단이 들어서게 될 것으로 22일 내다봤다. 김 사장은 북한과 개성공단 조성을 위한 막바지 협의를 위해 23일 출국해 평양으로 들어간다. -신의주 경제특구를 어떻게 평가하나. "지난 99년 방북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현대에 가장 먼저 경제특구로 제안했던 곳이 신의주다. 현대아산 관계자들이 현지를 답사해본 결과 기후나 교통 조건이 당시로선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해주 쪽을 공단 입지로 요청했고 다시 북한측의 요청으로 개성으로 바뀐 것이다. 그러나 남쪽과 경의선이 연결되면 교통 조건이 훨씬 좋아질 것으로 본다. 북한은 신의주가 사실상 첫 번째 개방도시인 만큼 성공을 위해 최선을 기울일 것이다." -신의주에 대규모 공단 조성은 어렵다는 얘기가 있는데. "대규모 공단 조성은 어렵다고 본다. 제반 요건을 따져볼 때 약 5백만평 정도의 공단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신의주와 개성이 경합 관계에 놓이는 것은 아닌가. "신의주는 입지상 중국시장을 목표로 하는 업종이 대상이 될 것 같다. 개성은 신의주에 비해 물류 조건이 월등히 좋아 대규모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김정호 기자 j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