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 무산 속출..하이퍼 이어 한빛네트도 철회

코스닥등록기업이 무리하게 증자를 추진했다가 무산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퍼정보통신은 최근 1백4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했으나 배정대상자들이 주금을 납입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회사의 유상증자 추진은 함상천 브이투텔레콤 대표가 증자후 경영권을 인수하겠다고 밝혀 관심을 모았었다. 기준가보다 높은 가격에 유상증자를 추진했던 한빛네트도 보름여만에 증자결의를 철회했다. 증자결의 후 주가가 계속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회사는 지난달 31일 당시 기준가 1천2백60원보다 3.2% 할증된 1천3백원에 3자배정방식으로 2백84만여주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었다. 전문가들은 증자실패는 해당기업의 자금운용에 차질을 빚을 뿐만아니라 주가하락으로 이어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