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亂개발 막고 재개발 활성화" .. 강북 미니신도시 추진

서울시가 강북 재개발구역을 '미니 신도시'형태로 개발한다는 구상은 '난개발 억제'와 '재개발 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으로 분석된다. ◆왜 추진하나=서울시는 구역별 '단독 재개발'로는 강북을 체계적으로 개발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서로 다른 재개발조합이 아파트의 설계·시공·입주를 맡다보니 도로 학교 등 도시기반 시설은 제대로 갖춰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성동구 금호동과 행당동의 경우 최근 재개발로 아파트 6천여가구가 지어졌지만 학교 부지가 없어 '교실 대란'이 코앞이다. 서울시는 '미니 신도시'개발을 통해 재개발사업의 '공공성'을 최대한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도로 학교 등 공공시설을 적극 지원한다는 게 대표적이다. 서울시 도시계획과 관계자는 "도로 학교 등 공공시설 지원은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여러개의 재개발구역을 함께 묶어 재개발할 경우 이같은 과정이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점=서울시의 구상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워낙 복잡해 재개발구역 여러개를 하나로 묶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서울시 지역균형발전추진단 관계자는 "재개발구역을 광역화하려면 주민 동의가 필수적"이라며 "도로 학교 등 공공시설 지원만으로 주민들 설득이 가능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