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총선 슈뢰더총리 재집권] 극좌파서 현실주의자로..피셔 녹색당 당수

독일 총선의 최대 승자는 녹색당과 당수인 요슈카 피셔 부총리 겸 외무장관(54)이다. 피셔 당수는 지난 1981년 녹색당에 입당,환경 및 반전 운동가들의 느슨한 단체를 현실정당으로 변모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는 지난 3월 녹색당 전당대회에서도 "세대간의 정의와 아동복지를 추구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며 현실적 정책개발에 주력할 것임을 분명히 해 큰 호응을 얻었다. 그는 독일의 극좌파운동을 이끈 '68세대' 출신으로 '거리의 투사'란 별칭을 얻었으며,노숙자와 부랑자 택시운전사를 거쳐 정치에 입문한 독특한 경력의 소유자다. 지난해는 당시 극좌 폭력시위 전력이 드러나 사임 위기에 몰렸으나,과거를 숨기지 않고 정공법으로 위기를 넘겼다. 지난해 22살 연하의 여성과 네번째 결혼식을 올렸으며,한때 1백8㎏이나 나가는 체중을 단기간 30㎏ 정도 줄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