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시안게임 D-4] 北선수단 1진 159명 '깜짝 입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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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선수단은 24일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깜짝 입촌식'을 가졌다.
전날 김해공항을 통해 부산에 온 조상남 조선올림픽위원회(NOC) 서기장과 방문일 선수단장을 비롯한 북한선수단 1백59명은 이날 해운대구 반여1동 아시안게임선수촌내 국기광장에서 공식 입촌식을 치렀다.
입촌식은 오전 8시40분부터 10여분간 간결하게 진행됐다.
○…부산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선수단에는 여자권투의 하선비를 제외한 '10대 선수'가 대거 포함돼 있다.
올해의 10대 선수는 북측 체육기자단이 당해 경기 성적을 토대로 선정하는 가장 우수한 선수들.
10대 선수로는 여자 유도의 계순희와 리경옥,여자 탁구의 김현희와 김윤미,여자 축구의 조성옥 리금숙 진별희,레슬링의 강영균과 사격의 박남수 등이다.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첫 남북대결은 오는 10월1일 오후 3시 부경대 체육관에서 경기가 있는 여자 역도에서 이뤄진다.
첫 맞대결을 펼치는 선수는 여자역도 53㎏급 한국의 '소녀 역사' 임정화(15)와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 북한의 리성희.
중학생의 신분으로 한국 신기록을 여러차례 갈아치우고 최연소 국가대표에 발탁된 임정화는 국내대회에서 유소년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53㎏급과 58㎏급을 동시에 석권한 한국 역도의 희망이다.
임정화와 맞대결을 펼치는 북한의 리성희(23)는 이미 세계무대에서 실력을 검증받은 베테랑이다.
○…지난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16세의 나이로 여자 48㎏급 결승에서 일본의 유도영웅 다무라를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어 세계를 놀라게 했던 북한 체육의 간판스타 계순희 선수(22)의 인터넷 팬 사이트가 등장했다.
'계순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http://cafe.daum.net/kyesamo)이란 이름의 이 사이트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북한의 '노력영웅' 계순희의 선전을 바라는 마음으로 한 네티즌이 최근 개설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