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경전철사업 '삐긋'

국내 최초 민자유치 철도사업으로 4천억원의 공사비가 들어갈 의정부 경전철건설 사업이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법정싸움으로 비화돼 출발부터 삐끗거리고 있다. LG건설은 25일 "포스코건설을 주간사로 하는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이 민자유치사업 심의위원회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사업계획서를 위.변조하는 등 부당행위를 저질렀다"며 의정부시장을 상대로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처분 취소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독일의 다국적 기업인 지멘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던 LG건설은 소장에서 "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의 하나인 로템(옛 한국철도차량)이 이탈리아의 전동차 생산업체인 안살도브레다와 사실상 차량공급계약을 맺지 못했는 데도 허위로 차량공급계약서를 만들었으며 경전철 차량의 낮은 부품국산화 비율 등 부정적인 내용은 빼고 민자유치사업 심의위원회에 자료를 냈다"고 주장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