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마감] 연중최저 경신, 14포인트 하락 657

주가가 장중 전저점을 깨며 이틀연속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는 급락세를 보였다. 미국 나스닥지수 전저점이 무너진 데 이어 간밤 다우지수가 4년중 최저치로 추락하자 외국인 매물이 연일 1,000억원 이상 쏟아졌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비관적 경기전망으로 전세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무너졌다. 저가매수세가 실종돼 거래부진속에 침체장세가 이어졌다. 25일 종합지수는 657.96으로 전날보다 14.32포인트, 2.13% 내렸다. 장중 651선까지 내려 지난 8월 6일 기록한 장중 저점 660선을 하항돌파한 뒤 장막판 소폭 반등했다. 코스닥지수는 48.79로 1.62포인트, 3.21% 내려 마감기준으로 지난해 9월 25일 48.62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3% 이상 내리며 30만원선에 바짝 다가서는 등 지수관련주가 대부분 내렸다. CJ39쇼핑이 하한가로 추락한 것을 비롯해 LG전자, LG홈쇼핑, 엔씨소프트, 아시아나항공 등이 6% 이상 동반 급락했다. 반면 국민은행, 신한지주, 조흥은행, LG카드, 국민카드, 기업은행 등 최근 낙폭이 컸던 금융관련주가 소폭 오르며 선전했다. 거래소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각각 5억주와 2조원에 미달하는 거래가뭄 현상이 빚어졌다. 두 시장의 하락종목수가 하한가 54개 포함해 1,311개로, 상한가 32개 포함한 상승 300개를 크게 넘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전저점이 쉽게 무너진 것은 시장심리와 수급을 반영한 것"이라며 "기술적으로 의미있는 지지대는 645정도로 이 부근에서 기술적 반등이 가능하나 시세 연속성을 이을 만한 모멘텀이 없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