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RB '경기둔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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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4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인상 여부를 논의했으나 '이라크 전쟁'이란 변수를 감안해 결국 '유보'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FRB는 회의후 "지정학적 요인이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하고 "지정학적 위험 출현으로 생산 및 고용증가 정도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대외변수를 고려, 현행 정책기조인 '경기둔화 우려'를 고수한 것이다.
통상 만장일치로 금리를 결정하는 FOMC에서 위원 2명이 '금리인하'를 강력히 주장한 것도 이례적이다.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고조'로 받아들였고 뉴욕증시는 폭락했다.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미국담당 수석이코노미스트 이안 셰퍼드슨도 "금리 결정 이견은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부분 전문가들은 FRB가 오는 11월6일로 예정된 FOMC에선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팬톤밴스의 경제분석가 로버트 맥킨토시는 "11월에 가서도 경기회복이 부진할 경우 FRB가 무언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고용시장 및 주택시장 동향, 소비지출 등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