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4억弗 지원' 의혹 공방 격화] "현대상선 관련회의 없었다"

◆이기호 대통령 경제복지노동특보=2000년 당시 현대상선의 유동성 문제나 산업은행 대출금 회수능력에 대해 대책회의를 한 적이 없다. 당시 경제수석으로서 산업은행 총재였던 엄낙용씨를 여러번 만난 것은 사실이다. (이 특보는 현재 한국투자설명회 참석을 위해 영국에 체류중)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알지 못하는 일이다. ◆한광옥 민주당 최고위원=한마디로 사실무근이다. 당시 대북관련,산업은행을 비롯한 어느 은행에도 전화를 하거나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전혀 없다. ◆진념 전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대출은 6월에 이뤄지고 나는 8월에 부임해 시기적으로 나와 관계없는 일이다. 회의 자체가 특정업체의 자금문제를 얘기할 성격이 아닐 것이다.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지난 2000년 6월 현대상선에 지원한 4천9백억원이 북한에 전달됐을 가능성은 없다. 현대상선은 2000년 4,5월중 삼성카드 등 제2금융권에서 여신을 4천억원 이상 회수함에 따라 극심한 유동성 위기에 봉착했었다. 그런 상황에서 대출받은 돈을 북한에 줬겠느냐. 산은으로부터 받은 4천9백억원을 당초 대출용도 대로 썼는지에 대해선 현대상선에서 입출금 전표 등을 통해 해명하겠다. 김영근.차병석 기자 yg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