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송 국제 심포지엄] (인터뷰) 사카키 요시유키 <인간게놈기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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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의 첫번째 학술대회인 오송국제심포지엄이 '뉴 프런티어 오브 지노믹스(New Frontier of Genomics)'를 주제로 26일 현지에서 열렸다.
HUGO(인간게놈기구) 회장인 사카키 요시유키 일본 도쿄대 교수와의 인터뷰를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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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10년안에 고혈압과 당뇨병 등을 예방할 수 있는 기술이 등장할 것입니다."
사카키 요시유키 인간게놈기구 회장은 이날 기조강연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에서 유방암 암세포를 억제하는 약물이 개발돼 사용되고 있다"며 "새로운 약물이 1~2년을 주기로 계속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인간의 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사전에 통제하는 예방의학이 발전하고 있다"며 "예방의학과 관련된 진단기술이 10년 안에 개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30만종에 이르는 인간 단백질의 활동을 조사하는 국제 공동프로젝트가 올 가을부터 시작되는데.
"지금까지는 유전자를 이해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제부터는 전체 메커니즘을 연구하게 될 것이다.
몸 안에 있는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연구하는 게 게놈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다."
-일본의 게놈프로젝트 방향은.
"그동안 이 분야는 미국이 주도해 왔다.
일본이 돈과 인력이 풍부한 미국을 모두 이긴다는 것은 무리다.
그러나 일본은 단백질 연구 수준이 높다.
그동안 이 분야 연구를 많이 해왔고 장비도 우수해 미국을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일본은 나노기술(NT) 분야가 강하다.
NT를 바이오에 적용하면 일본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벼 게놈프로젝트에서도 일본은 미국보다 강하다고 생각한다."
-한국의 게놈프로젝트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나라마다 강한 게 있는 만큼 한국도 이를 찾아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한국은 반도체 기술이 뛰어나니까 이 기술을 바이오 기술에 접목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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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미 회장은 신경계 질환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그동안 세계 최초로 인간의 21번 염색체와 인간을 포함한 다양한 생물의 게놈구조를 해독했다.
현재 HUGO 회장과 일본 인간게놈 프로젝트 리더,침팬지국제공동연구 컨소시엄 리더등을 맡고 있다.
청주=정종태·장경영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