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의 주가진단] 백덕현 FnC코오롱대표 "첫해 350억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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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C코오롱은 작년 12월 코오롱상사에서 떨어져 나온 회사다.
패션업계의 노련한 신참인 셈이다.
분할 첫해인 올해 이 회사는 흑자경영을 일궈낼 것으로 기대된다.
올 연말까지 3백50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동원증권이 추정한 이 회사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올해 36.9%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매출 총이익률도 53.5%로 가장 높다.
반면 주가이익비율(PER)은 5배 안팎.주가는 저평가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회사 백덕현 대표는 "스포츠 캐주얼의류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숙녀복 등 명품 브랜드 사업에 적극 진출할 방침"이라며 "올해 10%이상 배당을 실시하고 내년부터 중간배당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가는 회사의 이익규모에 비례하는 만큼 회사 실적을 개선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분할 후 이익규모가 급증하고 있는데.
"분할 전에도 스포츠 캐주얼분야는 이익을 내고 있었다.
다른 사업에 묻혀 있었던 것이다.
백화점 등에서 정상적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비중이 95% 이상 되도록 노력한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23%선까지 높아졌다."
-올해 실적 전망은.
"전반적인 경기전망이 불투명한 게 걸림돌이다.
보수적으로 잡아도 올 매출은 2천7백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6백2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순이익은 3백억원에서 3백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
내년 매출은 3천2백억원대로 늘리고 순이익 규모도 4백억원 이상으로 늘릴 생각이다."
-영업이익은 급증하는 반면 지분법 손실이 많은데.
"지분법 손실을 가져온 미국 LA현지법인은 올해 청산할 계획이다.
코오롱마트 월드와이드넷 등은 적자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이들 분야는 신규 사업분야인 만큼 1,2년정도 적자를 내는 것은 감수해야 한다."
-차입금이 많은 것으로 지적받고 있다.
"분할하면서 떠안은 차입금은 부동산과 유가증권을 처분해 줄여가고 있다.
올해 6백80억원정도 줄였다.
현재 1천5백억원 정도 차입금이 남아있다.
단기적으로는 부채비율 1백70%대가 목표이고 오는 2005년에는 무차입 경영이 가능하도록 재무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올해 주주배당은 가능한가.
"이익이 많이 났으니 당연히 배당을 해야한다.
최소 10%를 생각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상황이 허락하면 중간배당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주주중시 경영을 위해 어떤 복안을 갖고 있나.
"기본적으로 기업실적을 높이면 주가는 올라간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주주에게 보답하는 길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선 회사 임직원들부터 애사심을 갖고 열심히 일해야 한다.
연말에 직원들에게 주는 이익배당금으로 회사주식을 살 수 있는 길을 열어줄 계획이다.
대표이사부터 주식을 살 예정이다."
-앞으로 5년 후 주가는 얼마로 보나.
"5년 후에는 막연하긴 하지만 순이익 1천억원,주가는 10만원 이상으로 잡고 있다.
명품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한 1단계 사업이 내년초에 시작되는 만큼 큰 기대를 해도 좋을 것이다."
조주현 기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