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수익률] 美증시 불안등 악재 겹쳐 2주째 하락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2주째 하락했다. 특히 지난 주(9월23~27일)에만 5%가량의 수익을 까먹었다. 2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설정금액 50억원 이상의 투신사 주식형수익증권(성장형)은 지난주 평균 마이너스 5.82%를 기록했다. 성장형 뮤추얼펀드도 같은 기간 5.10%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이처럼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것은 지난 한주동안 미국 증시 불안,외국인 매도세 등 온갖 악재가 겹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크게 떨어진 때문이다. 특히 추가 손실을 막기위한 기관의 로스컷(loss cut:손절매) 매물을 한꺼번에 쏟아내면서 주가 하락폭이 깊어졌으며 그 결과 펀드수익률이 더욱 나빠졌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2주연속 수익률 하락으로 주식형펀드와 뮤추얼펀드의 연초이후 이날까지 누적수익률은 각각 1.27%와 1.94%로 떨어졌다. 이같은 수익률 하락 영향으로 최근 주식형펀드로의 신규자금 유입이 주춤해지고 있으며 일부 환매도 일으나고 있다. 투신사 관계자들은 "현재로선 주가가 추가로 급락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주식형펀드를 지금 환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다.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전세계적인 디플레 우려등으로 금리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통상 금리하락기에 장기펀드의 수익률 상승폭이 단기펀드 보다 높게 나오지만 지난주엔 단기펀드와 장기펀드의 수익률 상승폭이 0.06%포인트로 동일했다. 이같은 현상은 투신사들이 장,단기 펀드 구분없이 지나치게 단기채권 위주로 운용을 한데 따른 것이다. 한국은행의 총액대출한도 축소,콜금리 인상 시사발언 등으로 단기적으로 금리상승 압력이 커짐에 따라 투신사들이 장기채권의 편입을 꺼렸기 때문이다. 장진모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