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RONG KOREA] 제1주제 : 수학실력 갈수록 나빠져

국내 이공계 학생들의 수학실력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 올 초 서울대가 자연대.공대 신입생 1천3백여명을 대상으로 수학성취도 평가시험을 실시한 결과 13.9%인 1백80명이 낙제점을 받아 수학 교양과목을 수강할 수 없었다. 지난해의 7.6%에 비해 두배 가량이나 늘어난 것이다. 평균 점수도 1백점 만점에 37.6점으로 지난해의 52.9점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특히 삼각함수의 미분값을 묻는 기초 문제조차 정확하게 답하지 못한 학생들도 있었다. 지방대나 수도권의 다른 대학도 마찬가지다. 이공계 학문의 가장 기초적인 수학 이론인 삼각함수나 미적분의 기본조차 모른 채 공대를 졸업하는 학생들도 상당수에 이를 정도다. 수도권 사립대의 한 교수는 "물리학과 편입생의 대다수가 2차식의 미분을 몰랐으며 수학과에서도 사인함수의 미분을 모르는 학생들이 많다"고 털어놓았다. 동국대에선 학생들의 수학실력을 높이기 위해 교수들이 직접 개인 교습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