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물산 인수후 감자없다"..G&A측 "투자목적은 기업경영"

법정관리중인 세계물산이 인수합병(M&A) 성사 후에도 감자(자본금 줄임)를 실시하지 않을 방침이다. 세계물산의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인 글로벌앤드어소시에이츠(G&A) 컨소시엄 관계자는 30일 "투자 목적이 자본차익이 아니라 기업 경영에 있다"며 "세계물산 인수 후에도 감자를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법원도 감자를 원치 않고 있는데다 채권단을 포함한 기존 주주들과 마찰을 일으켜 가면서 감자를 강행할 의사는 없다"고 덧붙였다. G&A컨소시엄은 지난 6월 세계물산과 M&A를 위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었다. 컨소시엄의 주축인 SK글로벌은 M&A가 완료되면 세계물산의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인수가격은 유상증자 5백50억원과 전환사채(CB) 5백50억원 등 1천1백억원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채권자들과 변제 금액 등에 대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조만간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주)대우 자회사였던 세계물산은 옴파로스 바쏘 등의 브랜드를 가진 의류업체로 올 상반기 1천4백15억원의 매출을 거둬 1백6억원의 영업이익과 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회사의 현재 자본금은 3백63억원이다. 지난 6월말 현재 주요 주주들은 서울보증보험(10.8%) 조흥은행(9.2%) 대우캐피탈(8.4%) 등이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