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법인 실적 큰폭 호전 .. 저축은행 약진, 상장사 순익 539%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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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의 선전으로 6월 결산 상장사 및 코스닥기업의 실적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3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6월 결산 상장사의 2001 사업연도(2001년 7월1일∼2002년 6월30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백39.53% 증가했다.
코스닥 등록기업도 2백85억원의 순이익을 내 흑자전환했다고 코스닥시장은 밝혔다.
거래소시장에 상장된 5개 상호저축은행이 모두 흑자를 내고 코스닥시장에서도 대형 4개 상호저축은행이 흑자전환된 게 전반적인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반면 제조업체의 경우 채무면제이익 등을 제외할 경우 실질적으로는 순이익이 감소하는 등 부진했다.
◆상장기업=감사의견 거절 기업 5개사를 제외한 21개 6월 결산 상장사의 매출액은 3조2천5백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2%,순이익은 4천3백68억원으로 5백39.53%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는 상호저축은행 등 금융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크게 작용했다.
5개 저축은행의 매출은 3천5백40억원으로 54.45% 늘어났으며 순이익은 5백37억원을 기록,흑자로 돌아섰다.
제조업(16개사)의 경우 매출액은 2조8천9백61억원으로 1.32% 감소했으나 순이익은 3천8백31억원으로 2백39.63% 증가했다.
그러나 제조업의 순익 급증에는 신호제지의 채무면제이익(5천4백82억원)이 큰 영향을 미쳐 이를 제외하고 산정할 경우 50.4%가 줄어들게 된다.
◆코스닥기업=6월 결산법인 26개사의 총매출액은 1조3천7백1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 늘어났다.
또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백28억원과 2백85억원을 기록,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부산 푸른 한마음 한솔 등 4개 대형 상호저축은행의 실적호전에 힘입은 것.
이에 반해 대백 으뜸 등 중소형사는 적자상태가 지속됐다.
비금융업 19개사의 전체 매출액도 9천억원으로 1.1%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54.1% 감소한 1백88억원을 기록했고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적자로 전환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됐다.
윤성민·양준영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