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서울제보는 추측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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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 소년' 유골이 발견되기 하루 전 모 언론사에 제보전화를 걸어 커다란 관심을 모았던 40대 남자는 30일 정모씨(40.주거부정)인 것으로 확인됐으나 실제 이 사건과 연관이 없고 근거없는 추측 제보전화를 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정씨는 경찰이 몽타주를 만들어 배포하는 등 신병확보에 나서자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자진출두, 조사를 받았다.
정씨는 경찰에서 "6공 정권이 강경대 김기설씨 사건 등 당시의 어수선한 시국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개구리 소년을 죽여 암매장한 공작사건"이라는 등 횡설수설했다.
그는 또 "개구리 소년이 발견된 장소는 전혀 모르며 추측으로 말한 것"이라고 말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10여년전 "권투를 해 돈을 벌겠다"고 가출한 이후 머리를 다쳐 정신이 불안정한데다 최근까지 서울역과 명동성당 근처에서 노숙을 하며 지내 왔고 수시로 수사당국이나 언론사에 "개구리소년 가출.실종사건의 진상을 알고 있다"며 전화를 걸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