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월스트리트로 간다" .. 하버드 MBA출신 '취업1순위'
입력
수정
"누가 뭐라 해도 돈을 벌려면 월스트리트로 가라."
미국기업들이 가장 뽑고 싶어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 졸업생들의 올해 취업 1순위는 지난해의 컨설팅업계를 제치고 월스트리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여름 하버드에서 MBA를 취득한 졸업생 중 월스트리트에 취업한 비율은 36%.지난해의 32%,2000년의 30%보다 훨씬 높아졌다.
졸업생의 3분의 1이상이 월스트리트로 진출하기는 1987년 블랙먼데이가 있었던 해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38%의 졸업생들이 취업,1위를 차지했던 컨설팅 업계는 올해 23%로 줄어들었다.
학교 관계자들은 증권산업의 장래가 매우 불투명한데도 하버드 MBA들의 선호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다소 의아해 하고 있다.
그러나 취업전문가들은 "이들이 대학졸업후 직장생활을 하다 비즈니스스쿨에 입학할 때인 지난 99년의 증권열풍을 잊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요즘의 증시를 바닥권으로 생각하는 등 오히려 더욱 좋은 기회라고 판단하는 졸업생들이 많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