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외국기업 투자유치 계획 첫 공개"..박경석 人民日報 시장부 주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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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중국은 상호 불가분의 경제 파트너입니다.이제 두 나라의 경제 주역인 기업들이 함께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 경제협력 투자 프로젝트 2003' 행사 준비차 한국을 방문한 박경석 인민일보 해외판 시장부 주임(국장급)은 1일 한·중 기업 교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한·중 경제협력 투자 프로젝트 2003' 행사는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해 중국의 인민일보와 한국경제신문사,MBC가 공동주최하는 교류 행사로 새로운 한·중간 경제협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대규모 경협 프로젝트다.
박 주임은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가 한·중 경협과 관련된 행사를 공식 주최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그만큼 공신력이 있는 행사이기 때문에 양국 기업들에 좋은 교류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주룽지(朱鎔基) 총리와 첸지천(錢其琛) 부총리 등 중국 중앙정부 고위인사와 주요 성(省)장 등 주요인사들이 참석해 중국의 향후 5년간 외국기업 투자유치 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주임은 "행사 기간동안 참가 기업들을 회원사로 하는 '한·중 경영인협회'가 발족될 예정"이라며 "이 협회는 앞으로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민간부문 합작투자 등 실질적인 경제 교류를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프로그램도 참여 기업들에 최대한 실질적인 성과가 많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짰다.
그는 "전자,IT산업,문화콘텐츠 사업 등 업종별로 관련 업체 대표들이 원투원(one-to-one) 미팅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투자 상담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 참여 열기도 기대 이상으로 뜨겁다고 했다.
"삼성 LG 현대자동차 KT 등 한국의 세계적인 대기업들과 하이얼 차이나텔레콤 등 중국 유수 기업들이 이미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현재 참가를 문의하는 기업들이 쇄도하고 있어 양국에서 3백50여개 업체들이 참여,대성황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때마침 불어닥친 북한의 경제 개혁 바람도 이번 포럼에서 중요한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박 주임은 "북한이 성공적으로 경제 개혁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한국과 중국의 협조가 중요하다"며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신의주 경제특구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들로선 중국 업체와의 접촉은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박 주임은 인민일보에 근무하고 있는 유일한 한국인이다.
10년전 사업차 중국으로 건너간 뒤 가족들과 함께 중국에 살고 있다.
올 초부터 인민일보 시장부 주임을 맡으면서 한·중 관련 업무를 해오고 있다.
글=김미리 기자 mi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