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 (펜싱) 금2.은1.동1 '新메달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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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싱이 한국의 '효자종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은 1일 펜싱경기에서만 금2,은1,동1개를 따내는 성과를 올렸다.
금메달의 주인공은 이승원(화성시청)과 김희정(충남도청).
이날 강서체육공원 펜싱장에서 열린 제14회 부산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이승원은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리스트인 왕징지(중국)를 자신의 주특기인 '팡트 프레시(점프하면서 앞으로 뛰어나가 찌르기)'로 공략,15-8로 낙승했다.
준결승에서 대표팀 선배 김두홍(동양시멘트)을 15-8로 여유있게 누른 이승원은 경기시작과 동시에 2점을 먼저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고 2회전 들어 팡트 프레시와 콩트르 아타크(받아 찌르기)등으로 점수를 쌓아 수월하게 승리를 거뒀다.
심판판정에 자주 항의하며 불만을 표시한 왕징지는 신장의 우위를 이용,초반 똑바로 찌르기 등으로 점수를 땄으나 2회전 들어서는 이승원의 빠른 공격에 눌려 역습의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한국 선수들끼리 맞붙은 여자 에페 결승에서는 대표팀 맏언니 김희정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현희(경기도체육회)를 15-14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인스브르크 월드컵우승 등 각종 A급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도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었던 김희정은 이번에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주부검객' 현희는 침착하게 점수를 따라잡아 나갔으나 노련한 김희정이 좀처럼 역전의 기회를 허용하지 않아 은메달을 따는데 그쳤다.
98년 방콕대회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두홍은 남자 사브르 3·4위전에서 스미르노프 세르게이(카자흐스탄)를 맞아 접전 끝에 15-14로 승리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재창 기자 char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