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기금 운용' 추가선정 .. 대부분 은행 유치 경쟁

국민은행이 독점해 왔던 '국민주택기금 대출' 유치전에 거의 모든 은행이 뛰어들어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가 지난달말 국민주택기금 운용 은행으로 기존의 국민은행 외에 추가로 2개 은행을 선정키로 함에 따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조흥 외환 농협 등 대부분의 은행이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들 은행은 국민주택기금 운용권을 따내 주택자금 대출을 하면 안정적인 수수료 수입을 얻는 것은 물론 개인 고객기반까지 크게 넓힐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민은행 다음으로 많은 전국 점포를 갖고 있다는 장점을 내세워 주택기금 운용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김홍달 전략기획부장은 "합병한 과거 평화은행에서 이미 주택기금 대출을 해본 경험이 있고 그동안 많은 준비를 했기 때문에 기금운용 은행으로 선정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외환은행은 국민주택기금 운용이 취약한 소매금융 부문을 강화하는데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건교부의 기금운용 은행 추가 선정 심사에 신청서를 내기로 했다. 기업은행도 공공기금 운용은 공공성이 높은 국책은행이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운용권을 따내기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이밖에 신한.하나.조흥은행 등도 모두 국민주택기금 운용 은행 선정 심사에 참여하기로 했다. 국민주택기금은 현재 43조원이 조성돼 생애 최초 주택자금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등으로 쓰이고 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