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 강보합권 붙박이, "등락폭 확대 기대 감감"

환율이 강보합권에서 횡보하고 있다. 개장이후 환율 이동거리는 1,230.50∼1,231.70원의 불과 1.20원에 묶여 있다. 시장에 특별한 모멘텀이 주어지지 않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22엔대 중반 수준에서 정체돼 있고 수급상 기울어짐도 없는 상황.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추격 매수를 제어하는 반면 외국인 주식순매도분 역송금수요, 결제수요 등이 버티면서 1,230원에 대한 하방경직성을 강화하고 있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11시 8분 현재 지난 수요일보다 0.30원 오른 1,230.70원을 가리키고 있다. 밤새 역외선물환(NDF) 환율은 1,234∼1,235.50원의 좁은 범위를 거닌 끝에 직전일보다 소폭 낮은 1,234/1,235원에 마감했다. 지난 수요일보다 0.10원 높은 1,230.50원에 출발한 환율은 곧 1,231.50원까지 올라선 뒤 한동안 1,230원선을 맴돌다가 9시 49분경 1,231.7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추격 매수 부재로 더 이상 오르지 못한 환율은 1,230.60∼1,231.50원에 꽁꽁 묶여 있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마음은 달러매수에 가 있으나 몸이 따라주지 않는 모습"이라며 "수요가 확실하게 부각되거나 달러/엔이 활발해야 하나 그렇지 못해 추격매수가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30원 밑에서는 저가매수가 대기해 1,228∼1,229원에서 막힐 것"이라며 "1,231원만 넘어가도 달러매도가 있어 1,233∼1,234원 이상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날 뉴욕에서 고용지표의 부진 우려 등으로 소폭 하락, 122.68엔에 마감한 달러/엔 환율은 이날 도쿄 개장초 122.28엔까지 추가 하락했다. 그러나 미조구치 젬베이 일본 재무성 국제금융국장의 '추가 엔 강세 기대가 없다'는 발언으로 달러/엔은 낙폭을 약간 회복, 이 시각 현재 122.54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3원선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29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직전일의 순매수에서 다시 방향을 틀었다. 코스닥시장은 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