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단둥에 한국공단 들어선다 .. 내년 8월까지

북한 신의주 특구 접경도시인 중국 단둥(丹東)에 한국기업 전용공단이 들어선다.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은 중국 단둥시와 '단둥 한.중 산업협력 시범공단' 조성계약을 5일 체결키로 했다. 윤영선 산자부 사업입지환경과장은 "부지 개발이 끝나는 내년 8월부터 북한 진출 희망기업을 중심으로 40여개사가 이 공단에 단계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단 조성 지역은 랴오닝성 단둥시 둥강(東港) 경제개발구로 경의선이 복원되면 중국횡단철도(TCR)로 연결될 동북아의 산업.물류 요충지다. 단둥 지역은 지난해 북한과의 교역량이 2억달러(북.중 교역액의 80%)에 달하며 지난 4월말 현재 1백38개 한국업체가 진출, 모두 8천2백만달러를 투자했다. 산단공은 이달말부터 28만5천㎡(8만6천2백평) 규모의 1단계 시범단지를 내년 8월까지 개발하고 향후 입주 수요에 따라 1백만㎡(약 30만평)로 확대할 계획이다. 시범단지의 토지사용권 임차기간은 50년이며 분양가격은 평당 6만∼7만원 선으로 토지공사가 지난 96년 조성한 선양공단보다 25% 가량 싸다. 단둥 지역의 노동력과 인프라를 감안할 때 △노동집약산업(의류 전자 섬유 신발 등) △부존자원 활용 산업(목재가공 수산물 음식류 등) △대북 진출 거점확보 희망산업 △물류.무역업 등이 유망하다고 산자부는 소개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