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시안게임] (체조) 17세 김승일 마루서 '金빛 착지'

한국 남자체조 대표팀의 막내 김승일(17·영광고 3년)이 부산 아시안게임 마루운동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4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기계체조 마루운동 결승에서 올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신예 김승일은 9.525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승일은 마지막 착지 때 앞으로 한 발 물러서는 등 약간의 감점 요인이 있었지만 스타트점수(감점 없이 얻을 수 있는 가장 높은 점수)를 10점 만점으로 맞출 만큼 높은 난이도의 연기를 펼친 데 힘입어 정상에 올랐다. 이날 금메달로 김승일은 첫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하며 한국 체조의 새 희망으로 떠올랐다. 마루운동과 평행봉이 주종목인 그는 지난 1일 벌어진 남자 단체전 평행봉에서도 세계 최강인 중국의 리샤오펑(9.850점)에 버금가는 고난도 기술을 선보이며 9.800점을 획득,각국 체조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당시 마루운동에서도 9.450점으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좋은 점수를 얻어 우리나라의 은메달 획득에 일조했다. 이날 경기에서 북한의 조정철은 9.450점으로 김승일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3위는 9.400점을 기록한 중국의 양웨이가 차지했다. 김승일은 5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남자 평행봉에 출전,2관왕을 노린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